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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세일 쇼핑을 즐겨라!”

“돈 버는 세일 쇼핑을 즐겨라!”
1년에 딱 두 번뿐인 백화점 정기 세일을 시작으로 면세점, 길거리 상점, 심지어 동대문시장과 지하철 지하상가에서 70% 이상 파격가에 세일 판매하는 '땡처리' 상품들까지 세일에 돌입했다. 치열한 세일 쇼핑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한 쇼핑 비책을 소개한다.

뿌리치기 힘든 세일의 유혹

세일 기간의 쇼핑은 마치 전쟁터 같다. 가격표에 붙어 있는 가격 대신 30~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한두 시간 밀리는 교통체증은 기본으로 감수하고, 뙤약볕을 무릅쓰고, 장대비를 뚫고서라도 상점으로 달려간다. 심지어 입장조차 못하고 매장 문 밖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초초하게 기다리기도 한다.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홍콩은 본격적으로 접어든 여름 정기 세일로 도시 전체가 글로벌 쇼퍼들로 북적거렸다. 이렇게 힘들게라도 세일 쇼핑을 해야 하는 이유? 두말하면 잔소리다. 똑같은 제품을 한 푼이라도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 제 돈 주고 구입하면서도 싸게 구입했다며 '쇼핑으로 돈 벌었다!고 말할 정도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세일 쇼핑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세일 중에 꼭 사야 하는 물건들

싸다고 무턱대고 이것저것 구입했다간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사지 않아도 될 물건들을 사서 후회하지 말고 세일 중에 필요한 물건들만 쏙쏙 골라 쇼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단, 세일 쇼핑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입을 수 있는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아이템만 구입하라. 올해 유행하는 스타일이 내년에도 유행한다는 보장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작년에도 비슷한 스타일을 매장에서 보았고, 내 옷장에서 가장 자주 꺼내 입는 기본적인 옷들로만 골라 구입해야 세일 쇼핑으로 돈 번다!

돈 버는 세일 쇼핑, 백전백승 노하우

세일 쇼핑의 성공법은 아웃렛 쇼핑법과 비슷하다. 자주 입는 옷, 유행에 상관없이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구입하는 것이다. 쇼핑 전에 필요한 물건들을 적어서 그 물건만 구입하는 쇼핑법과 비슷하다. 아무리 매장 직원이나 함께 간 친구가 충동질해도 그 유혹에만 넘어가지 않으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 그다음은 몇 가지 소소한 규칙만 지키면 정말로 '돈 버는 세일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일단 세일 매장에 들어서면 세일 상품에만 집중할 것. 특히 세일 중후반에 접어든 매장들은 간절기 신상품이나 가을 신상품들을 함께 걸어놓고 쇼핑객들을 유혹한다. 50% 세일이라고 생각하고 덜컥 구입했는데 알고 보니 정가를 주고 구입한 신상품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쇼핑의 순서도 있다.

입구에 일명 '미끼 상품'이라 불리는 파격 할인 제품을 먼저 구경할 것. 손님을 매장 안으로 유인하기 위해 판매하는 미끼 상품들은 사이즈나 컬러가 넉넉히 구비돼 있지 않으니, 일단 그곳에서 꼭 필요한 물건들이 있는지 먼저 체크해야 한다. 쇼핑 전에 쇼핑해야 할 아이템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쇼핑 시간은 반으로 줄이면서 원하는 물건들을 골라 쇼핑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마지막으로 계산대 앞에서 2개 사면 세번째 물건을 반값에 준다거나, 하나를 구입하면 하나를 더 챙겨주는 세일 이벤트에 현혹돼는 안 된다. 쇼핑 마지막에 이런 식으로 싸다고 구입한 대부분의 물건들은 옷장 안 신세를 면치 못하는 실패 아이템이 될 테니.

싸게 구입해서 비싸게 입는 법

몇 년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블랙 기본 재킷은 세일 중에 꼭 구입해야 할 품목이다. 스타킹, 속옷도 필요할 때마다 제 값을 주고 구입하기 보다는 세일 중에 한 번에 다량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한 벌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원피스도 세일 쇼핑 1순위 아이템. 명품 가방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면세점이나 백화점 세일 기간을 체크해두었다 세일 초반을 공략해야 한다. 하지만 신발이나 가방 등은 누구나 반년을 기다려 욕심내는 세일 아이템이므로 서두르지 않으면,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또 반팔 티셔츠처럼 1년 이상 입기 힘든 아이템들은 최대한 싸고 저렴하게 구입한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1천~2천원으로 땡처리해서 판매하는 물건이나 동대문시장의 세일 기간을 이용해서 넉넉히 구입해두면, 필요할 때마다 알뜰하게 입을 수 있다.

파격가에 세일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도 지금이 쇼핑적기. 인터넷 쇼핑몰과 동대문시장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지금 팔지 못하면 쓰레기통 신세가 되기에 원가 이하의 가격에 세일 판매를 실시한다. 이런 곳에서 초저가 제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할 것. 요란한 장식이 있으면 유행을 타기 쉽고, 유치한 장식 때문에 전체 스타일을 망칠 수 있다. 가장 추천하는 스타일은 심플한 라운드 네크라인의 스트라이프 티셔츠. 스트라이프가 주는 단정한 이미지가 1천원짜리라도 고가의 티셔츠로 만들어준다. 또 시장에서 구입했거나, 파격가에 세일을 해서 구입한 제품일수록 구입한 뒤에는 작은 가위를 이용해 실밥을 정리해준다거나, 세탁소에서 스팀 다림질이나,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등 고가의 제품처럼 손질해서 입어라. 옷은 가격이 아니라, 그 옷을 얼마나 소중하게 다루느냐에 따라 명품 스타일로도, 싸구려 스타일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싸게 구입하고도 명품처럼 깨끗하고 단정하게 입고 싶다면, 명품만큼 관리도 잘할 것.

세일 쇼핑을 좀 더 알뜰하게 즐기려면?

지금부터 8월 말까지 파격가의 세일 쇼핑이 이어진다. 처음에는 15~ 30%로 시작하던 세일 폭이 50%, 70%, 최대 90%까지 진행된다. 이왕이면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면 좋겠지만, 이때는 이미 원하는 디자인과 컬러, 사이즈가 모두 품절됐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사이즈가 평균 사이즈보다 적거나 큰 사람이라면 세일 말기를 공략하면 남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쇼핑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사이즈라면 세일 초반에는 누구나 탐내는 가방이나 신발, 유행 스타일의 옷을, 세일 중반에는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베이식한 스타일을 골라 쇼핑한다.

▶쇼핑 칼럼니스트 배정현

쇼핑 매거진 「SURE」의 패션 수석기자를 거쳐 현재 잡지와 신문, 라디오,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의 쇼핑 칼럼을 연재하는 대한민국 제1호 쇼핑 칼럼니스트. 동대문 새벽시장부터 명동 길거리 좌판, 백화점 세일 코너 등에서 수십만원대 브랜드 의상과 수백만원대 명품 못지않은 트렌디한 물건을 골라내는 귀신같은 쇼핑 안목을 가졌다. 저서로 비행기 값 버는 해외 쇼핑 가이드북인 「쇼핑앤더시티」와 국내 알뜰 쇼핑 가이드를 소개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싸게 입는다」가 있다.

■ 기획 / 강주일 기자 ■ 글 & 사진 / 배정현(쇼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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